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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지 않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어부와 투자자 이야기) 텍사스 대학교의 하네만 오티즈 교수의 한 어부와 벤처 투자가 이야기를 들어본적 있는지 모르겠다. 이야기에 따라 어부는 스페인 사람이었다가, 멕시코 사람이기도 하고, 벤처 투자가는 경영학 교수였다가 컨설턴트였다가, 투자은행가로 변하기도 한다. 주어는 이야기를 옮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지만, 결국 이야기를 요약해보면, 고기잡이로 자족하는 어부가 충분히 고기를 잡지 않는 모습을 본 투자가가 어부에게 왜 더 고기를 잡지 않느냐고 따져 묻는다. 어부는 먹고 살기에 충분한 양을 잡았기에 더 잡지 않는 것이라고 답한다. 고기를 더 잡는데에 시간을 쓰는 대신 낮잠도 자고 술도 한 잔 하며 친구와 가족과 시간을 쓸 것이라며. 그런 어부를 두고 투자자는 어떻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해 일장 연설을 시작한다. 고..
나의 '진짜' 취업 이야기 선배는 어떻게 취업을 하셨어요? 어떻게 그 회사로 가게 되신거에요? 감사하게도 모교의 취업 지원팀, 혹은 취업 관련 행사를 통해 멘토로써 후배들에게 취업과 관련해서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이 있는데, 그 때마다 빠지지 않고 받는 질문이다. 당신은 어떻게 취업을 했느냐. 그리고 나에게는 실제로 어떻게 취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두 가지 답변이 있다: (1) 공식 답변, 그리고 (2) (사적인) 진짜 답변. (1) 공식 답변 진짜 답변이 있다고 하니 공식 답변은 진짜 이야기가 아닐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진실된 나의 이야기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진로 선택에 있어 소거법을 활용했다. 나는 경영학과를 나왔는데, 경영학과 내에서도 마케팅, 인사/조직, 생산, 재무, 회계, MIS, 통계 등 세부 진..
좋은 첫 직장을 고르는 기준은 어떻게 선정할까? 여러분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어떻게 선정하셨나요? 혹은 어떻게 선정하시고 싶으신가요? 오늘은 아무것도 모르고 입사한 2명이 지난 날을 돌이켜 보았을 때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직장 선정의 기준에 대해 말씀드려봅니다. 직장을 다니는 / 그만두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지금까지의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직장생활을 통해 뽑아본 직장의 선택 혹은 역선택의 기준은 크게 회사/업무/사람이라는 대분류 안에서 10가지로 종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1. 연봉 돈은 정말로 중요하다. 역설적으로 업무 자체에 만족할 때에는 중요도가 덜하다가, 회사나 업무에 대해 불만이 쌓이기 시작할때 비로소 돈이 중요해진다. 업무와 회사가 만족스러울 때는 '돈이 조금 부족해도 많이 배우니까 좋아' 혹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
좋은 첫 직장이란? 영상에도 글에 적어놓은 내용을 담아두었습니다 :) 글보다는 영상으로 보고 싶으신분은 영상을 클릭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2xeVJ5TQ70Q 후배들로부터 커리어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무엇인가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대개는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답변해주곤 하는데, 최근에는 취업을 앞둔 후배가 바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좋은 첫 직장은 어떤 곳인가요? 어떤 기준으로 회사를 선택해야 할까요? 사실 지금같은 취업난에 현실적으로 좋은 첫 직장의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맞는 회사에 골라가기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첫 직장을 추구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또 누구나..
내가 경험한 최고의 직장 상사 / 리더 *본 글은 100% 개인의 경험에 근거하기 때문에, 좋은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내가 대학생 때의 일이다. 당시 MBA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속칭 미국의 명문 MBA에 가게 된 선배가 특강을 하는 자리가 있어 참석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Why MBA?를 설명하던 선배가 본인이 회사를 그만두고 MBA를 가게 된 이유를 말했는데 그 이유가 학생인 그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았으나, 직장인이 된 지금은 너무나 이해가 된다. 선배가 퇴사하고 MBA에 간 계기는 이랬다. "제가 존경하던 상사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중요한 임원 진급에서 탈락하시고, 반대로 닮고싶지 않은 상사가 그 자리를 꿰차는 것을 보고 퇴사를 결심했다" 학생인 당시에는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회사를 고작 그 이유 때..
외국계 기업 면접 전-중-후반에 해야하는 것과 하면 안되는 것! 지금까지 면접 컨텐츠를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면, 본 포스팅에서는 면접 전/중/후 단계에서 도움이 되는 행동들과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면접 전 1.1. 마인드 컨트롤 (To do) 면접 직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느냐에 따라, 본인이 가진 실력보다 더 면접을 잘 보기도, 못 보기도 하니까요. 저도 사람인지라 면접을 아무리 잘 준비해도 면접 직전에 떨림은 쉽게 주체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면접을 보기 전 떨릴 때 마다 꼭 기억해내서 마음을 다잡는 김태호PD님의 말씀이 있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면접볼 때 앞에 방송국 국장님, 이사님, 사장님 앉아 있지만 사실 제가 입사를..
외국계 기업 현직자의 실제 외국계 기업 면접 준비 방법 "외국계 기업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하나요? 국내 기업과 많이 다른가요?" 아직도 외국계 기업 면접이라고 하면 부족한 정보 탓에 막연히 국내 기업과 특별하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겁을 먹고 지원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분들도 종종 보았는데요. 본 포스팅에서는 외국계 기업 현직자가 실제 외국계 기업 면접을 준비할 때 활용했던 방법을 공유 드립니다. 1. 기업 사이트 숙지 가장 기본인데 의외로 면접 준비 과정에서 가장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설명드렸지만, 기업은 결국 똑똑하고 본인들의 기업 문화에 잘 맞는 사람을 원하며, 면접은 그 사람이 (1) 우리 기업에서 일 할만큼 충분히 똑똑한지, (2) 우리회사와 잘 맞을지를 검증하는 ..
외국계 기업에서는 어떤 것을 물어볼까? "외국계 기업의 면접 유형은 어떻게 되나요? 국내 기업과 특별히 다르게 물어보나요?" 외국계 기업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면접도 다르게 보지는 않는지 궁금해 하시는 후배 분들이 많아서 외국계 기업의 면접 유형을 별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정리하고 나니 국내 대기업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서, 모든 입사 면접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모든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이제는 진부한 표현처럼 들리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저는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언제나 이 격언을 말씀 드리곤 합니다. 그 이유는, 면접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지기(知己)'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지피(知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