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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취업&이직 준비생을 위하여

외국계 기업에서는 어떤 것을 물어볼까?

"외국계 기업의 면접 유형은 어떻게 되나요? 국내 기업과 특별히 다르게 물어보나요?"

외국계 기업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면접도 다르게 보지는 않는지 궁금해 하시는 후배 분들이 많아서 외국계 기업의 면접 유형을 별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정리하고 나니 국내 대기업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서, 모든 입사 면접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모든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이제는 진부한 표현처럼 들리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저는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언제나 이 격언을 말씀 드리곤 합니다. 그 이유는, 면접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지기(知己)'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지피(知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면접에서 왜 '지피(知彼)'가 중요할까요? 이는 면접을 대하는 면접자와 면접관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면접자의 면접 목표는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는 것인 반면, 면접관의 면접 목표는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지기(知己)에만 집중할 경우, 회사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놓치게 되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다가 한 번 쯤 출제자의 의도 파악의 중요성에 대해서 들어보셨을텐데요. 면접도 똑같습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 면접관과 회사의 의도는 무엇일지 생각하는 것이 곧 면접에서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면접의 유형도 출제자의 관점에서 면접의 목적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데요. 출제자인 면접관과 회사 입장에서 면접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회사에 적합한 훌륭한 인재를 뽑는 것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에 적합한, 또 훌륭한 인재란 어떤 인재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회사는 면접을 통해 Fit과 Smart 2가지를 검증하고자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일도 잘 하면서 좋은 사람을 기대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면접을 통해 그 두 가지를 검증할 수 있을까요? (1) 적합성과 (2) 훌륭함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적합성 (Fit)

: 적합성은 지원자가 우리 회사와 잘 맞을지, 보다 구체적으로는 우리 회사의 문화와 잘 맞을지, 우리 회사 사람과 잘 맞을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회사의 경우, 지원자가 가진 자연스러운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가정의 상황'을 부여하고 어떻게 대처할지의 상황을 부여합니다. 왜 굳이 가정의 상황을 부여할까요? 이는 미리 준비되지 않은, 경험해보지 않은 상황을 부여함으로써 보다 솔직한 지원자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함입니다.

(2) 훌륭함 (Smart)

: 훌륭함은 회사 입장에서 봤을 때, 지원자가 현재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 나아가서는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하고자 할 때 던지는 질문 유형입니다. 어떻게 이 사람이 훌륭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까요? 회사에서는 이 사람의 과거의 이력과 현재의 문제 해결 능력을 통해 미래에 이 사람이 어떠할 것인지를 추론합니다. 그래서 지원자의 과거 이력이 어땠는지를 확인하고, 문제 (case)를 주고 어떻게 푸는지 그 사고 방식을 평가하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종합하자면, 회사는 회사와의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가정의 상황을 부여하고 어떻게 대처할지를 확인하고, 지원자의 훌륭함을 확인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과 문제 해결력을 확인합니다. 예상하시겠지만,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 3가지 (가정 상황 부여, 과거 경험, 문제 해결)가 곧 면접 질문 유형입니다. 아래에서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면접 질문 유형 3가지

1. 과거 경험

: "당신이 살아오면서 가장 자랑스러운 경험이 무엇인가?"로 대표되는 질문 유형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나의 강점과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질문인데요. 나의 강점이 분석력에 있다면, "데이터를 분석해서 회사의 기회 요인을 발견했고, 그 결과 매출을 x% 늘렸다"고 연결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내 장점이 대인관계술에 있다면, "망가져 있는 대학 동아리를 어떻게 다시 끈끈하게 만들어서 전년 대비 동아리 이탈률을 x% 줄였다"고 대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회사가 이 질문을 통해 나의 훌륭함(smart)을 검증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경험도 많이 물어보는 주제인데, 이 때도 단순히 어려운 경험을 공유하기 보다, 목적이 나의 훌륭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어떻게 극복했고, 그 과정에서 나의 강점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공유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피(知彼)의 연장선상에서, 나의 강점이 지원하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강점1이 회사가 필요로하지 않는 강점이라면 과감하게 제외하고 다른 강점2,3을 강조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2. 가정의 상황 부여

: "상사/동료와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로 대표되는 질문 유형입니다. 답변에 정답은 없지만, 문제의 목적이 지원자가 우리 문화와 잘 맞는지, 우리 직원들과 화합하며 잘 지낼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순한 업무적인 방향에서의 의견 충돌이라면, (1) 의견이 차이가 나는 방식을 파악한다, (2) 대안 각각의 장, 단점을 이해한다, (3) 종합했을 때 어떤 대안이 회사를 위해 더 이득이 많은지 비교해본다와 같이 구분지어서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그 의견 충돌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슈라면 협의가 아니라 즉각적으로 상사에게 보고하고 멈추게 해야 한다고 답변해야 하는 상황이 부여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의 목적이 회사의 문화, 사람과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을 확인하는 것임을 잊지 않고 지원 전에 회사 홈페이지에서 인재상에 대해 확인하고 면접에 임하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아래 예시는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입니다. 가장 처음 나오는 원칙은 'Customer Obsession'입니다. 사내에서 A와 B 대안의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떠한 대안이 Customer에게 더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의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라고 대답하는 지원자가 있다면 아마존의 채용 담당자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

 

www.amazon.jobs/en/principles 

 

Amazon's global career site

We're a company of pioneers. It's our job to make bold bets, and we get our energy from inventing on behalf of customers. Success is measured against the possible, not the probable. For today’s pioneers, that’s exactly why there’s no place on Earth t

www.amazon.jobs

 

 

3. 문제 해결형 (Case) 질문

: "최근 X 회사 매출이 감소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로 대표되는 질문 유형입니다. 지원자의 현재 문제 해결 역량을 살펴보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도 정해진 답은 없지만, 평소 업계와 관련한 관심이 있다면  어느정도 힌트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본인들이 속해있는 업종과 관련한 질문을 던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호텔 산업이라고 한다면, 문제 해결형 질문으로는 최근 회사의 호텔 매출이 떨어졌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로 좁혀질 수 있을 것이고, 지원자는 면접을 준비하며 호텔 산업, 나아가서는 관광업의 트렌드까지 공부한 결과로 답변을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특정 호텔의 매출이 떨어진 것인지 / 전체 호텔의 매출이 떨어진 것인지

 - 우리 호텔만 매출이 떨어진 것인지, 다른 경쟁사들도 그러한지

 - 호텔 산업만 영향을 받은 것인지, 전체 관광업 상황도 유사한지

 - 우리 호텔 방문자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내국인이 많은지 외국인이 많은지, 외국인의 국가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 매출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숙박 (장기, 단기), 비즈니스, 식당, 아케이드, 결혼식장, 등)

 

업계애 대해 공부가 되었다면 위와 같은 질문들을 면접관에게 던져볼 수 있을 것이고, 평상시에 업계에 관심이 많았다면 최근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고객의 비중이 내국인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던 회사의 특성 상 타격을 많이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솔루션으로 답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외국계회사 면접 유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외국계 기업 면접 유형에 대해 보다 생생한 정보를 듣고싶으시다면, 아래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zpSLCPfaNw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