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면접 컨텐츠를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면, 본 포스팅에서는 면접 전/중/후 단계에서 도움이 되는 행동들과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면접 전
1.1. 마인드 컨트롤 (To do)
면접 직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느냐에 따라, 본인이 가진 실력보다 더 면접을 잘 보기도, 못 보기도 하니까요. 저도 사람인지라 면접을 아무리 잘 준비해도 면접 직전에 떨림은 쉽게 주체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면접을 보기 전 떨릴 때 마다 꼭 기억해내서 마음을 다잡는 김태호PD님의 말씀이 있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면접볼 때 앞에 방송국 국장님, 이사님, 사장님 앉아 있지만 사실 제가 입사를 해야 국장님, 이사님, 사장님이지 떨어지면 그냥 동네 아저씨보다 못한 분이거든요. 그런데 내가 왜 굳이 여기서 떨고 있어야하지 생각을 했어요. 속으로 '넌 부동산에 와 있다, 넌 복덕방에 와 있다, 이 아저씨들은 바둑 두던 아저씨들이다' 생각을 했죠. 안 될 거라는 생각을 안 해봤었어요. 아무리 경쟁률이 높고 저보다 스펙이 더 좋은 사람이 있어도, 제 입장에서 보면 경쟁률은 되느냐, 마느냐거든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도 말고 쉽게 가자고 생각하는 제 생활의 중심이 있어요.
-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
PD님 말씀대로, '내가 면접에 통과해야 면접관들이 이사님, 부장님이 되는거니까 미리 겁먹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 요동치는 마음이 보다 잔잔해졌고, 그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면 보다 편안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1.2 파워 포즈 (To do)
효과에 대해서는 일부 논란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입니다. 면접 전에 가슴과 어깨를 당당히 펴고 몸을 크게 만드는 것을 '파워 포즈'라고 하는데요. 하버드 대학교 사회심리학자인 에이미 커디는 어떻게 자세를 취하느냐가 마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그녀가 진행했던 실험에 따르면, 면접 전 2분간 파워 포징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면접관들이 파워 포징을 한 사람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뽑고 싶어했습니다. 면접 전에 우리는 긴장하는 마음을 갖고 자연스럽게 위축되기 마련이기에, 인위적으로 우리의 작아지는 마음을 우리의 자세의 변화로 더 당당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지요. 유난히 긴장하시는 분이 있다면, 면접 전 파워 포즈를 통해 보다 마음을 단단하게 무장해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2. 면접 중
적극적으로 면접 분위기 풀기 (To do)
통상적으로 면접관들께서 면접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아이스 브레이킹을 시도해주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반대로 구직자의 입장에서 면접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면 어떨까요? 면접관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신선해보이기도 하고, 또 자신있는 지원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하게 면접 분위기를 풀기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고,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소중한 시간을 내어서 인터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의 일상적인 감사나 인사를 던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상대방의 눈 (인중, 코)을 쳐다보면서 대답하기 (To do)
저는 면접은 자신감 있어 보이는 사람이 뽑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방법 중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하는 것인데요. 면접관을 당당하게 바라보며 대답하는 것만으로 자신감있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면, 코나 인중을 바라보며 말씀해보세요. 면접관은 눈을 바라보는지, 인중을 바라보는지까지는 눈치채지 못합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기 (Not to do)
내가 맞다고 우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면접을 할 때 답변을 잘 못할수가 있는데요. 답변을 잘 못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위축되고 아쉬운 마음에 면접 중간이나 말미에 "제 답변이 부족했습니다"라는 인정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면접을 잘 봤는지 못 봤는지에 대한 평가는 면접자가 아니라 면접관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태여 부족함을 인정하여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없습니다. 완벽하게 면접을 잘 해내기가 쉽지 않고 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면접관의 생각은 다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답을 잘 못 한 부분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지나가야하고, 다른 답변을 잘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혹시나 면접 중에는 대답을 잘 못했는데 나중에 더 좋은 대답이 생각났을 경우에는, 면접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보충 답변을 해볼 수는 있겠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아까 답변이 부족했다는 인정이 아니라, 더 좋은 의견을 추가 한다는 뉘앙스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면접 후
명함 요청하기 & Thank You Letter 보내기 (To do)
면접 과정이 즐거웠고, 면접관이 시간을 내어주신것이 감사하다면 면접 말미에 명함을 요청해볼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면접 후 24시간 이내).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명함에 있는 메일 주소로 감사 인사를 보내는 것도 권장 드리는데요. 아무래도 면접은 사람이 진행하는 것이다보니, 비슷한 지원자 중에서 최종 선발을 해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더 가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과정은 면접 결과를 바꾸는 결정적인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달하신다면 종국에는 그 진심이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요?
면접 피드백 요청하기 (Not to do)
많은 분들이 스스로를 더 계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면접 피드백을 요청하고 싶으실테지만, 면접관이 면접자에게 면접 피드백을 제공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면접관들이 피드백을 해 줄 시간이 없기도 하거니와, 대게는 면접자가 그 이유를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스스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의 경우, 인터뷰에 대한 피드백은 기업 내규 상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 글에서 면접을 준비할 때 모의면접을 해보시기를 권장 드렸습니다. 면접은 실전이지 연습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면접을 하기 전에 충분한 피드백을 받고 발전시킨 상태에서 면접을 보아야 합니다. 반대로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당 기업에 합격을 하는 것인데요. 입사 후 면접을 봤던 면접관을 찾아가서 커피챗이나 식사를 하면서 캐쥬얼하게 자연스러운 자리에서 면접 과정이 어땠는지, 어떤 것을 기대하시면서 선발하셨는지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피드백도 승자독식...)
본 포스팅에서는 외국계 현직자가 말하는 면접 전/중/후 단계에서 해야하는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보다 생생한 면접 팁들을 듣고 싶은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xIe_xCyS4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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