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의 문화는 어떨까? 정말 수평적인 문화일까?
외국계 기업의 실제 문화는 어떤가요? 정말로 미드에서 보는 것 처럼 수평적인 문화인가요?
외국계 기업은 정말로 상하 계급 문화가 없나요? 외국계도 한국에 오면 한국적인 문화에 물들어서 변하지는 않나요?
주변에서 외국계 기업을 다닌다고 하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한국 기업과의 문화 차이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정말 미드에서 보던대로 상사 눈치를 안 보고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수평적인 문화가 실재하는지를 궁금해하십니다.
워낙 많은 외국계 회사가 있고, 외국계 이름만 빌려쓴 무늬만 외국계 회사도 있기 때문에 외국계 회사라고 통칭하여 이렇다라고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저희가 직접 경험해본 외국계 회사의 수평적인 문화에 대해서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한국인들이 다니는 회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국의 문화가 존재하긴 하지만, 구성원들이 외국계 본연의 문화를 지키고자 노력하기 때문에 수평적인 문화다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언급드리는 외국계 회사는 미국계 외국 회사를 의미합니다.
1. 자리나 물리적인 환경을 통해 직급을 가늠할 수 없는 환경적인 수평성
국내 회사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자리나 물리적인 환경을 통해 직급을 가늠할 수 없는 환경적인 수평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가장 크게 보여지는 것이 "자리"입니다. 제가 처음 몸을 담았던 외국계 소비재 회사의 경우, 정해진 자리가 없었습니다. 이 말인 즉슨, 빨리 오는 사람은 누구나 가장 좋은 창가쪽 명당을 차지할 수 있다는 뜻이었고, 실제로 눈치보지 않고 어느 곳에나 앉아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출근을 하던 저는 신입사원부터 항상 창가에 앉아서 일을 하곤 했었습니다.
2. 높은 분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심리적인 수평성
1번에서 언급했던 환경적인 수평성과 연계되어 있는 부분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임원 분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환경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그 분들께 다가가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외국계 회사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임원이라고 그들만의 방이 주어지지 않고, 일반 사원들과 똑같은 크기의 책상에서, 심지어는 말단직원들과 섞여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장님 보고를 하기 위해 비서분께 연락해서 가능 시간을 잡고, 사장님 회의실로 들어가서 사장님보다 낮은 자리에 앉아서 보고를 하면 당연히 주눅이 들 수 밖에 없을텐데, 그런 접근의 어려움이 없다보니 윗 사람을 대할 때 보다 편안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3.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수평성
외국계 회사에서 충격을 받았던 것 중의 하나가 신입사원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고 실제로 들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커리어를 시작했던 외국계 회사에서는, "Junior First"라는 룰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회의를 할 때, 주니어들이 윗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연차가 가장 낮은 사람들부터 의견을 개진하는 문화였습니다. 회사를 들어가기 전에는, 회의라는 것은 팀장님이 정리해서 일방향으로 지시해서 끝나는 모습들을 생각했는데, 의견을 개진해야 해서 엄청나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런 수평적인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그러한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에서 좋은 기업 문화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수평적인 문화는 회사 내의 환경과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고 끊임없이 유지하고자하는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고 그러한 문화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는 외국계 회사에 들어가신다면 기대하시는 수평적인 문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계 회사와 그 수평적인 문화에 대한 이해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답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외국계 컨설팅 업계, IT 업계에서 나타나는 수평성의 차이와, 그 차이를 만들어 낸 업종간의 차이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으니, 보다 더 자세하게 외국계 회사의 수평적인 문화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로 방문해주세요 :)
www.youtube.com/watch?v=4Nz6xgaNS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