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에 가려면 영어를 잘해야 하나요? 얼마나 잘해야 하나요?
외국계 기업에 가려면 영어를 잘해야 하나요? 얼마나 잘해야 하나요?
영어가 원어민이 아닌 분들이 외국계 기업*을 가고자 하시는 경우에 가장 궁금하실 내용일텐데요. 외국계 기업만 다녀본 저희의 경험을 근거로 외국계 기업에 가려면 얼마나 영어를 잘 해야 하는지 알려드려보겠습니다. 영어 면접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하시며 읽을 수 있도록 말씀 드리면 글쓴이는 해외 경험이 없는 국내파 출신이며, 현재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중임을 알려 드립니다.
*본 글에서 말씀 드리는 외국계 기업은 미국계 외국 기업을 의미함을 알려드립니다.
1. 서류 / 인터뷰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는가
Minimum qualifications:
- Ability to speak and write in Korean and English fluently.
외국계 기업의 채용 공고에서 많이 보실 수 있는 영어 능력에 대한 요구사항입니다. 얼마나 유창하게 하라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답답하실텐데요. 회사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기를 다소 모호하게 요청한 반면, 특정한 영어 점수를 요청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과 달리 공인 어학 점수가 없어도 지원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서류와 인터뷰로 나누어서 보자면,
1. 서류
: 앞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최소 지원 가능한 점수를 언급한 경우가 아니면 서류에서 영어 때문에 탈락할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영어를 잘 한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점수를 보유하고 계시다면 서류에 해당 내용을 적어주시는 것은 당연히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인터뷰
이 또한 회사마다 다르지만, 영어로 업무를 해야하는 회사라면 영어 인터뷰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제입니다. 지원 라운드에 외국인이 등장해서 100% 영어로 면접을 보는 회차도 있을 수 있고, 한국인 면접관과 면접을 보더라도 면접관이 영어로 면접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안전하게 말씀드리자면, 인터뷰 시간이 1시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최소 5~10분은 영어 인터뷰가 진행된다고 생각해주시는 것이 면접에 대한 각오와 준비를 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2. 영어 인터뷰는 어떤 질문이 나오는가 &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특정할 수는 없겠으나, 흔한 경우로 영어 질문은 인터뷰 말미 5~10분 기본적인 영어 능력을 테스트 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여, 기본적인 장단점과 같은 기본적인 자기소개부터, 지원하는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내용까지 다양한 범위가 출제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준비 방법은 당연히 영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실 것입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제가 준비했던 영어 면접 준비 방법을 공유 드립니다. 저는 예상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약 50개 준비했고, 영어로 변환해서 모두 외웠습니다. 토시 하나 틀리지 않을 정도로 외우지는 못했지만, 주요한 단어는 외운 채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당연히 예상치 못한 질문도 많이 나와서 즉흥적으로 대답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예상 질문 내에서 나오는 질문도 많았기에 부드럽게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 업무에서 영어는 얼마나 중요한가 (어떤 직무가 영어를 더 / 덜 쓰는가)
같은 외국계 기업이라도 업무에 따라 영어의 중요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봅시다. 외국계 기업에 근무한다는 뜻은,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에서 근무함을 의미합니다. 모든 지사가 그러하듯, 지사는 본사의 방침에 따라야 하며, 그 방침을 이해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하기 그림에서 1번의 영역). 동시에 본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한국 지사로 가져와서 한국 시장에 내놓는 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2번 영역).
이미 추정하셨겠지만, 1의 영역을 담당하는 부서는 2의 영역보다 영어를 더 많이 활용해야하며, 인터뷰에서도 영어 능력을 더 많이 요구할 확률이 높습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2의 영역에는 국내 고객과 협력사를 마주해야하는 영업이 해당되는 경우가 높고, 1의 영역은 영업 외 부서가 속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회사에 따라 성격이 다를 수 있기에 영업과 비영업의 이분법으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시고 지원하는 부서가 1의 업무에 속하는지 2의 업무에 속하는지를 살펴보시면 업무 중 영어를 얼마나 활용하게 될지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업무에서의 영어 활용도를 예상해볼 수 있다면 그에 따른 영어 인터뷰 정도도 예상해볼 수 있겠지요 :) 추가적으로 회사 전체가 얼마나 외국계 기업과 소통하는지, 본사로부터의 자율도가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아 볼 수 있다면 영어를 얼마나 쓰는지 힌트를 얻어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외국계 기업에서 실제로 얼마나 영어를 쓰는지에 대한 내용도 영상으로 담아두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면 외국계 기업에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실제로 영어와 한국어는 몇 대 몇의 비중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보다 생생한 내용이 담겨 있으니, 유튜브 채널도 많이 방문해주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ozfVNjKneMk&t=331s